[시큐리티 톱 뷰]<25회>윤진혁 에스원 대표

윤진혁 에스원 대표는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을 거친 대표적 삼성맨이다.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34년 간 삼성에 몸 담고 있다. 그는 특이하게도 이 기간 중 15년을 일본에서 지냈다. 소위 삼성 내에서 특별한 사람만이 선임된다는 일본 삼성 대표도 역임해 일본은 누구보다 잘 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이끌었던 경험은 중국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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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에 정통한 윤진혁 에스원 대표가 1일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3대 회장에 취임했다. 에스원이 출동경비 등 물리적 보안뿐만 아니라 관제 등 종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배경이 됐다.

그동안 윤 대표가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결정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평소 대외 활동을 자제했던 윤 대표가 협회장을 수락한 것은 산업기술 보안에 개인적 관심이 높은 데다 협회의 삼고초려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외부 협회장 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첨단기술과 산업 보안에 관심이 많았다”며 “특히 반도체, OLED 등 첨단 산업 기술은 누구보다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혁 대표 역시 사후대처 보다는 예방을 강조한다.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잃어버린 후에 산업기밀 보안의 중요성을 자각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게 아니라 미리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지식기반 사회는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적 발달에 힘입어 급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윤 창출의 원천이라고 하는 핵심 기술이 쉽게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 산업 기술유출과 관련해선 `무임승차` 방지론을 언급했다. 우리 기업이 힘들게 투자해서 개발한 우수한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이 외국으로 나간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라면서 “협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과 일본은 기본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우리나라는 응용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산업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며 “6년차를 맞이하는 협회를 산업기술 보호를 위한 종합 허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3년 동안 협회 기반을 확충하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임기 중 학술적 이론과 실무를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산업보안 전공학과` 개설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산업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안정화하고 산업보안관리사 자격제도를 격상시키기 위한 관계법령 제정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강조하는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많이 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바로선 시장경제 철학을 반영해 중소기업 기술지킴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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