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재기업 현장을 가다]코닝, 한국과 돈독한 인연

코닝은 지난 1972년 연락사무소를 설립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 이듬해 삼성과 합작사 삼성코닝을 만들었고, 지난 1995년 삼성코닝정밀소재(옛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지난해에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를 세웠다.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쑤저우의 삼성쑤저우LCD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릭 S 머서 국제부 사장은 “한국 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성능,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가 코닝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들은 이 회사 고릴라 글라스를 스마트폰 커버유리로 사용한다. 합작사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 유리, LCD, 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유리는 디스플레이 1·2위 업체가 포진한 우리나라가 주 수요처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시작됐을 때 자동차 제조사에 매연저감장치 핵심 소재인 세라믹 담체를 공급했다. 자동차 설계와 테스트, 새로운 담체 개발을 위한 코팅 기술 등을 전수했다.

머서 사장은 “한국 기업에 먼저 새로운 기초 기술을 소개하고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40년간 지속해 온 동반자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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