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반려동물 부담 줄이는 ‘선물세트’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총 414만 2,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23.9%를 차지했다. 네 집중 한 집 이상이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 1인 가구는 혼인 직전인 28세, 여자는 26세에서 정점을 이루고 있다. 10년 전인 2000년에 남자 1인 가구가 27세, 여자 1인 가구가 24세에서 정점을 이뤘던 것에 비하면 점점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 다섯집 중 한 집 꼴로 ‘반려동물’ 키운다 = 이 때문에 혼자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우리나라 다섯집 중 한 집 꼴(17.9%)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440만 마리, 고양이도 116만 마리가 넘는다.

유기농 사료, 간식, 위생용품 등 반려동물을 위한 시장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규모를 전문적으로 집계하는 기관은 없지만 2010년 1조원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는 2조원 규모를 넘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결혼 적령기에 있지만 부담을 느끼는 남녀 싱글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드는 돈은 얼마 정도일까. 한 시장조사기관이 2009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달에 9만 9,000원중 4만 3,000원 가량을 사료비료, 의료비로 3만 1,000원을, 미용 비용으로 2만 4,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현재는 매달 10만 원 이상, 해마다 120만 원 이상 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전문가가 고른 ‘반려견 선물세트?’ =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픈마켓도 나섰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29일 10시부터 펫박스와 제휴해 5만원 상당의 애견용품을 7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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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관계자는 “좋은 애견용품을 써 보고 싶었지만 가격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을 위해 전문가가 추천하는 유기농 사료와 간식, 위생용품 등 총 23개 상품과 샘플을 담아 300세트 할인판매한다. 가격 부담 때문에 체험할 수 없었던 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반려동물 등록제 타고 ‘애견보험’ 인기 = 한편 올해 1월부터 주택이나 주거형 오피스텔 등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생후 3개월 이상의 개를 관할구청에 등록해야 하는 ‘반려동물 등록제’가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 제도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개의 신체 내부·외부에 무선식별장치를 삽입·부착하거나 등록인식표를 달아 주어야 한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활성화되면서 애견보험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4일 애견과 고양이까지 가입 가능한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수술·입원시 의료비를 보장하는 수술입원형과 통원 비용까지 추가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 2가지다. 삼성화재도 지난 2011년 11월부터 애견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치료비는 물론 애완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입힌 손해도 보상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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