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슈퍼하이비전 단편 영화, 일본서 제작돼

일본 NHK가 세계 최초로 8K 슈퍼하이비전 방송용 단편 영화를 내놨다. 지난해 5월 파나소닉과 세계 최초로 8K 플라즈마 TV를 공동 개발한 지 1여년 만이다. 하드웨어에 이어 콘텐츠까지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NHK는 세계 처음으로 8K 단편영화 `미인이 많은 요리점`을 제작, 오는 5월 칸 영화제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8K는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고화질 방송(3840x2160)에 비해 화질이 4배 높은 7680x4320 해상도를 지원한다. 만국 공통 관심사인 미녀와 음식을 초고화질로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NHK는 총무성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기존 HD방송보다 16배의 고화질을 구현한 8K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상용화가 목표다.

세부적인 로드맵도 내놓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8K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4K 해상도를 구현한 방송을 먼저 내보낸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8K 시험방송을 실시한다. 도쿄가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이에 맞춰 상용할 계획이다.

앞서 NHK는 지난해 5월 파나소닉과 145인치 8K 플라즈마 TV를 내놨다. 이 TV가 놀라운 점은 엄청난 고해상도뿐 아니라 영상을 가로로 렌더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점이다. 즉 일반 TV와 비교해 수직의 깜빡임 현상이 없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NHK 측은 “1.6미터(m) 거리에서 떨어져서 볼 때 8K 디스플레이는 3D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마치 실제 사물이나 풍경을 보는 것과 같다”며 “이번 영상 제작을 계기로 TV 양산시점도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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