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삼성전자·지에스인스트루먼트(GSI)·SK텔레시스간 기술협력을 통해 롱텀에벌루션(LTE)용 800MHz 소형 안테나 기지국(RRU)을 상용화 한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LTE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대·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첫 결실이다. 단순 OEM(조립하청) 방식이 아닌 ODM(기술개발 협력)으로 순도 높은 협력 결과물을 만들었다.
3사가 개발한 LTE용 800MHz 소형 RRU는 기존 대형 기지국 장비에 비해 저비용〃집적화 등이 강점이다. AC-DC 전원부, 배터리 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투자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기술 경쟁력 제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SKT는 이와는 별도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쏠리드와 LTE 멀티캐리어(MC)·캐리어어그리게이션(CA)에 활용되는 1.8GHz용 RR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SN과 쏠리드는 SK텔레콤이 하반기에 발주하는 1.8GHz RRU 전량을 담당한다.
SKT는 2011년 7월 삼성전자, NSN, 에릭슨LG 등 글로벌 장비회사와 SK텔레시스, GSI, 씨에스, 쏠리드 등 4개 중소 중계기 업체와 함께 `대·중소기업 LTE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GSI·SK텔레시스는 현재 800MHz/1.8GHz 통합형 소형 RRU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NSN과 쏠리드, 에릭슨LG과 씨에스도 생산과 위탁 개발 등 추가로 동반성장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 중계기 업체는 대기업 기지국 개발 노하우를 습득해 국내 LTE 장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진출까지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육희수 GSI 사장은 “LTE 시대가 열리며 중계기 수요가 사라져 중소 중계기 제조사는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됐다”며 “대기업과 실질적 기술개발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향후 미래 사업 기회를 보장받게 됐다”고 밝혔다.
여호철 SKT SCM실장은 “RRU 개발〃상용화는 SK텔레콤 주도 하에 진행한 대〃중소기업 기술개발 협력 성공 사례”라며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 건전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