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진 촬영을 즐기는 A양. 사진 촬영에 열심인 이유는 촬영 자체보다 사진을 지인과 공유하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사진 밑에 달리는 지인 댓글은 다시 사진을 찍게 하는 힘이다.

최근에는 더 큰 즐거움이 생겼다. 자신의 사진이 게임으로 만들어져 수많은 게임 유저에게 공유된다. 지인을 넘어 대중의 거대한 반응은 전에 없던 재미다. 게임에 큰 관심 없던 A양이지만 자신의 사진이 담겨서인지 게임 역시 재미있다. 스타트업 시우인터랙티브가 선보인 게임 `손대면 찰칵`이다.
대중이 직접 만드는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는 유튜브 탄생의 단초가 됐다.
재미있는 동영상이 대중 공유 플랫폼을 만나 세계로 뻗어나갔고 유튜브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많은 스타도 탄생했다. 가수 `싸이`가 대표적이다. 대중 참여는 이처럼 생각지 못한 폭발력을 갖는다. 모바일 시대 `소셜(Social)`이 주목받는 이유다.
손대면 찰칵은 UCC를 게임으로 옮겼다. 이른바 `UCG(User Created Game)`다.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올린 사진으로 게임을 제작한다.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게임이라서 더 특별하다.
손대면 찰칵은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이다. 좌우 사진을 비교해 다른 부분을 찾는다. 게임 사진 선정은 사용자 투표로 결정된다. 사진에 달린 좋아요와 댓글을 합산한다. 이런 방식으로 한 주에 두 번, 150개 사진이 게임으로 데뷔한다. 게임 사진으로 선정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손대면 찰칵을 함께 즐기는 친구에게도 아이템이 지급된다. 게임 제작을 원하는 사진이 하루 3000여장 올라올 정도로 사용자 반응이 뜨겁다.
유저 사진으로 게임을 만든다는 것 외에도 많은 점이 기존 틀린 그림찾기 게임과 다르다.
카카오톡 연동으로 지인과 경쟁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하고 점수를 자랑한다. 게임은 점수제와 시간제를 도입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나치게 어려웠던 기존 게임과 달리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조절했다.
지난달 말 카카오톡 게임으로 선보인 손대면 찰칵은 출시 20여일 만에 25만 다운로드, 카카오톡 인기 게임 랭킹 상위권을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외 퍼블리싱을 책임지는 컴투스와 함께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영욱 시우인터랙티브 대표는 “손대면 찰칵은 참여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사진으로 타인을 삶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라며 “사용자와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는 경험을 공유하며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