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부강샘스 대표 "레이캅으로 최대 400억 매출 목표"

“알레르기는 환경오염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로 암보다 더 자주 고통받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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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부강샘스 대표

이성진 부강샘스 대표는 “봄이 되면 이불 빨래를 밖에 널어놓지만 효과가 적고, 이마저도 황사 등으로 쉽지 않다”면서 “살균력이 검증된 제품으로 청소해야 알레르기 위험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답게 마치 환자를 대하듯 알레르기와 면역체계, 살균제품의 기능 및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했다.

2007년 처음 국내시장에 출시된 침구살균청소기 `레이캅`은 침구 속 미세먼지와 진드기 등 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해주는 제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건강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2년 매출은 전년 대비 39%가 증가했다. 올해는 최소 300억원, 최대 400억원까지 매출 목표를 내놨다.

이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며 “아직 초기인 침구살균청소기 시장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시장선도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캅은 연내 2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후발주자들이 `미투` 제품을 내놓았지만, 차별화를 강조했다. 레이캅에는 의사 출신으로 자신의 철학과 임상 경험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턴 과정까지 수료하고 해외 유명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했다. 2004년 가업을 잇기 위해 건강가전사업부를 신설하고, 2년여간의 투자 끝에 레이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부강샘스는 35년간 자동차 핵심부품을 만들어온 중견기업이다.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부품에서 나온다.

부강샘스는 불경기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해진 국내 시장을 벗어나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1년 처음 진출한 일본 시장은 본사 직영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입소문` 효과를 얻고 있다. 청결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고 노년층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 건강가전으로 자리잡은만큼 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 대표는 “제품에 대한 확신, 브랜드에 대한 믿음, 직원간 단결된 저력이 없다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단기간의 성과에 매달리지 않고 2~3년 후를 내다보면서 뚝심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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