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침체로 지난해 장비 시장 규모가 15% 축소됐다. 대만은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장비 시장으로 부상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대표 조현대)는 최근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 보고서에서 지난해 반도체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369억3000만달러(약 40조955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대 주요 반도체 제조 지역 중 대만·한국을 제외한 5곳에서 모두 1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대만은 9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고, 유일하게 전년에 비해 시장 규모가 12% 증가했다. 한국은 86억7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0%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웨이퍼 공정 장비 부문은 18%, 조립 및 패키지 부문은 8% 하락했다. 테스트 장비 매출액도 6% 줄었다. 기타 전공정 장비(마스크·레티클 제조, 웨이퍼 제조 및 공장 설비 등) 판매액만 4% 증가했다.
SEMI와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SEAJ)는 회원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전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 월별 출하액과 수주액을 산정한다. 대만·한국·북미·일본·유럽·중국·기타지역 7개 권역, 24개 품목별로 수치를 집계한다.
(자료: SEMI)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