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획]<4>태터앤컴퍼니 창업자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5년 안에 음성 인식으로 콘텐츠에 접근하고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2005년 토종 블로그 업체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모바일 환경은 콘텐츠 생산과 접근 채널 두 측면에서 모두 변화가 있다”며 “콘텐츠 성격이나 접근은 계속 달라지겠지만 개인화된 콘텐츠 생산 도구로서 블로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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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그는 `브랜드 유어셀프`란 기치를 내걸고 블로그 업체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했다. 태터툴즈라는 설치형 블로그 도구로 블로거가 특정 서비스에 예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기를 나타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최근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채널이 SNS로 대거 이동했다. 콘텐츠의 성격도 따라서 변했다.

노 대표는 “현재 모바일에선 콘텐츠 생산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대화나 짧고 가벼운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우선 가볍고 단순한 콘텐츠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모바일에서도 쉽게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콘텐츠 접근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RSS 피드로 관심 블로그의 주요 내용을 모아 봤다면 지금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가 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채널이 됐다. 앞으로는 음성 인식 등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확산될 것으로 노대표는 바라봤다. 노 대표는 “애플이나 구글이 시도하는 음성 인식 서비스가 5년 안에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그도 콘텐츠 생산 및 접근 방식 변화에 따라 꾸준히 변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때 블로그는 자기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 전파하는 도구란 의미에 더 가까워진다. 물론 여전히 정보 가치있는 콘텐츠는 주로 웹에서 만들어진다. 노 대표가 “퍼블리싱 도구로서 블로그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블로그는 개인 중심 권력이 재편되는 사회 변화에 가장 적합한 도구이기도 하다. B2B 업종인 정보보호 분야에서 두 번 창업을 경험한 그는 2005년 “사회가 개인 중심으로 바뀌는데 적당한 개인화 서비스가 없다”며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했다. 블로거가 1인 미디어로 등장하고 블로거 네트워크를 이용해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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