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영업정지 13일 종료…보조금 전쟁 쭉?

방통위 추가 제재 변수, 당분간 소강 국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13일 종료됨에 따라 가입자 유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영업정지 기간 이후 과열된 보조금 전쟁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과다 보조금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예정이어서 당분간 보조금 마케팅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를 빼앗긴 통신사가 반격에 나서면 다시 보조금 마케팅이 과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순차 영업정지가 시작된 1월 7일 이후 지난 8일까지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13만8389명 늘었으며 KT와 SK텔레콤은 각각 2만5065명과 11만3324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 쟁탈전에서 LG유플러스가 이익을 본 반면 다른 두 회사는 가입자 유치 성적에서는 뒤졌다.

KT의 14일 영업 재개로 순차 영업정지는 모두 끝나지만 이처럼 각 이통사가 다른 성적표를 쥐게 된 만큼 업계는 과잉 보조금 경쟁이 `연장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영업정지가 끝난 직후인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통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변수다. 강력한 제재 방침이 나오면 당분간 냉각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

또 영업정지 기간 이미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온 이통사가 더 보조금 전쟁을 치르는 게 부담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통위의 추가 제재 방침과 이통사들의 빈약한 재정상태에 신작 스마트폰 출시 스케줄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번호이동 시장이 쿨다운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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