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도입한 '소사장제'…독립권한 부여
최대출 KT 바이오매틱스 팀장은 이제 `사장님`이다. 직원 11명의 크지 않은 기업이지만, 이 분야에서 만큼은 부문장과 같은 권한과 책임을 진다. 지난 12월 출시한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분야 연구를 가능케하는 유전체 분석 클라우드 솔루션 `게놈클라우드`가 사업 아이템이다.
KT가 도입한 `소사장제(Small CIC)`에 따른 변화다. KT는 미래형 성장사업 육성을 위해 소사장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KT 내부 작은 회사의 사장이 될 수 있다.
소사장제는 전략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신수종 사업 아이템이지만 기존 사업에 가려 투자시기를 놓치거나 재원배분을 받지 못했던 점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강화, 조기에 기존 사업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내에 조직을 두지만 기존 사업 추진체계와 다른 사업조직으로 구성해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와 경영계약을 체결한 후 조직구성과 경영계획 등을 직접 작성, 추진하도록 했다.
최대출 소사장은 “KT의 클라우드 사업은 플랫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유전체같은 각각의 특화된 서비스가 육성돼야 전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소사장제도를 통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단기간 내 경쟁력을 갖춘 사업체가 되도록 성장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KT 소사장제는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신성장이 가능한 사업아이템에서 선정 △자금지원과 함께 회사 경영관리 인프라 및 사업 컨설팅을 최소 3년 지원해 자체 경쟁력을 갖추도록 밀착 지원 △달성한 순이익의 20%을 인센티브로 제공해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특징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동식 KT 신사업기획담당 상무는 “KT의 안정된 인프라 지원과 컨설팅 연계성을 높여 회사와 소사장들이 함께 발전하는 선진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