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5일 “위기일수록 고객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장선도 경영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LG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그룹 최고경영자와 임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3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임원세미나는 구 회장 강연에 이어 외부 특강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내세운 시장선도 경영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조직 혁신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먼저 최근의 경영환경에 대해 그는 “연초부터 환율 등락이 심상치 않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마저도 그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객의 요구에 눈과 귀를 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LG의 시장선도 경영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또 1등 기업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기존 인식에서 한발 나아가 시장선도기업도 어려울 수 있는 최근 경영환경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져야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구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고객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변함이 없어야 시장선도기업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다”며 “최고의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열정과 패기가 조직 전체에 가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엄격한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기필코 방법을 찾아 실현해 나가고 일상화된 혁신을 통해 품질, 마케팅, 서비스까지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더욱 강해지고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임원들을 향해 당부했다.
이날 외부 특강은 정동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시장선도를 향한 전략적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