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플레이 파워 커진다…BOE 이어 CSOT까지 초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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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에 이어 CSOT(China Star Optoelectronics Technology)까지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이나 파워가 커지고 있다. CSOT는 중국 가전회사 TCL과 선전시 정부가 합작해 만든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8.5세대(2200×2500㎜) 라인을 통해 LCD 패널을 생산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부터 CSOT의 LCD TV 패널 출하량은 BOE 생산량을 넘어섰다.

CSOT의 생산 능력은 투입 원판 기준 월 12만장이며, BOE의 생산 능력 9만 장보다 많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CSOT는 1년도 채 안돼 풀 가동을 하면서 패널 공급량이 급증했다. 특히 주주이자 대형 TV 제조사인 TCL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패널 출하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해 2분기 출하량 100만 대를 돌파한 이 회사는 매 분기마다 100만 대 이상씩 출하량을 늘려갔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LCD 패널 출하량이 BOE까지 넘어섰다. 지난 해 4분기 BOE는 약 380만대를, CSOT는 약 47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CSOT의 올 해 1분기 생산량은 5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BOE와 CSOT가 양대 LCD 패널 업체로 급성장하면서 대만은 물론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지위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위츠뷰와 중국 컨설팅 업체 시그마인텔의 `중국 6대 TV 세트 기업의 출하 및 패널 구매 보고서`에 따르면 CSOT는 점유율 11.2%를 차지하며 중국 시장에서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는 4위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 12%에 근접한 수치다. 여전히 이노룩스(CMI)와 AUO 등 대만업체들이 1·2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현지 LCD 패널 업체들의 선전으로 점유율 자체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두드러진다. CSOT는 110인치 초고선명(UD) 패널을 개발했으며, TCL이 이를 채택해 110인치 UD TV 시제품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BOE가 공세를 펼치면서 한국·대만 LCD 패널 업체들을 위협했는데 CSOT까지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디스플레이 파워가 막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패널 공급량 기준 중국 TV 시장 점유율

출처 : 위츠뷰

차이나 디스플레이 파워 커진다…BOE 이어 CSOT까지 초고속 성장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