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글로벌 보안 기상대<1>모빌리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 기업 모바일 도입 현황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난해 3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에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현상이 대중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는 기업의 태도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모바일 환경 도입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만텍이 세계 29개국, 3236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환경 도입을 분석한 `2013 기업 모바일 도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기업은 모바일을 적극 도입해 기업 경쟁력은 물론이고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시만텍은 혁신 및 변화와 관련된 5개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응답을 수치화해 상위 3분의 1을 `혁신기업`, 하위 3분의 1을 `전통기업`으로 구분했다.

혁신기업의 84%는 비즈니스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도입을 추진했다. 반면 전통기업은 대부분 사용자 요청에 의해 수동적으로 모바일 환경을 구현했다. 모바일 도입의 혜택과 위험을 인식하는 것도 혁신기업의 66%는 모바일 도입이 위험을 감수할 만큼 혜택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통기업의 74%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성향은 기업 내 모바일 기기 사용률에도 반영됐다. 업무용으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직원 비율은 혁신기업이 전통기업보다 50% 높았다. 혁신기업의 55%, 전통기업의 44%가 직원을 위한 스마트폰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혁신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폰(26%), 블랙베리(21%), 윈도(16%) 순이었다. 전통기업 직원은 안드로이드(19%), 아이폰(19%), 블랙베리(11%), 윈도(8%)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기업은 모바일 도입에도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해 기기 분실, 데이터 침해와 같은 모바일 사고를 평균 25건 경험했다. 이는 전통기업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비용 손실을 입었지만 혁신기업 3분의 2는 모바일 도입 혜택이 이를 감수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혁신기업은 모바일을 도입한 것이 생산성과 민첩성이 향상되고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직원 만족도도 커지고 채용 및 직원 유지에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에서도 직원 수 500명 이상 기업 100개가 포함됐다. 이들 국내 기업은 모바일 도입 이유로 비즈니스 동인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기업이 67%, 사용자 요청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79%였다.

국내 기업 45%가 모바일 도입에 있어 위험보다 혜택이 더 많으며, 42% 기업은 직원을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은 지난해 평균 24건의 모바일 사고를 경험했고, 43% 기업이 모바일 정책을 보유하고 기기 관리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용 모바일 운용체계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직원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폰(27%), 윈도(13%), 블랙베리(8%) 순이었다.

시만텍은 개인 소유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되는 만큼 기업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간의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만텍코리아 관계자는 “특정 기업용 앱과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모바일 앱 관리(MAM)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며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기업용 모바일 앱과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