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 주행 거뜬한 전기차, "역시 랜드로버"

[제네바 모터쇼 미리보기 #17] 랜드로버 디펜더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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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가 오는 7일 시작되는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디펜더(Defender)의 전기차(EV) 버전을 공개한다. 랜드로버 중에서도 험로 주파력이 뛰어난 정통파 오프로더인 디펜더의 디젤 엔진과 변속기 대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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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는 70kW, 약 94마력의 최고출력과 330Nm(33.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출발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모터의 특성상 변속기는 2.7:1 감속비의 1단으로 되어 있다. 디펜더의 4륜구동 장치와 디퍼렌셜 록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랜드로버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인 ‘터레인 리스폰스 (Terrain Response®)’를 개량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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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kW, 300볼트, 410kg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엔진룸에 자리했다. 디펜더 110모델을 기준으로 일반 엔진을 얹었을 때보다 공차중량은 100kg이 무겁다. 픽업, 하드톱, 스테이션 왜건 등 차체 형태에 따라 차량 무게는 2,055~2,162kg이 된다. 배터리, 인버터, 모터 등 주요 부품은 차의 성격에 맞게 공랭식으로 설계해 가볍고 단순하며 내구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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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이 차를 일반적인 도로용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테스트했다. 가령, 12톤의 ‘로드 트레인’ 트레일러를 끌고 13도 경사로를 주행하거나, 800mm 깊이의 수로를 통과하는 등이다. 배터리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7kW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4시간, 3kW 휴대용 충전기로는 10시간이다. 주행 가능 거리는 80km이고, 험로를 저속 주행하는 경우에는 8시간을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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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7대의 디펜더EV를 제작했다. 당장 양산할 계획은 없지만 향후 제품에 응용하기 위해 현실적인 환경에서 테스트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병권RPM9기자 bk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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