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민승욱 아이피큐브파트너스 대표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보입니다.”

국내 1호 특허관리회사(NPE) 민승욱 아이피큐브파트너스 대표가 보는 우리 지식재산(IP)서비스산업이다. 민 대표는 세계적인 NPE 인텔렉추얼벤처스 출신으로 2010년 2월 회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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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기술 수준과 비교해 우수 특허가 많지 않다는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IP서비스가 고부가가치 창출 분야로 시장성이 크지만 아직 세계 시장에 내놓을 우량 특허가 많지 않다는 것.

“일반적으로 출원 10년 후에 특허 가치가 판명됩니다. 우리 IP서비스산업이 10년이 채 안되다 보니 좋은 특허를 찾기가 힘듭니다.”

여기에는 기업가·경영자 `IP 인식` `IP 경영` 부족이 이유로 꼽힌다. 막연하게 기술개발 과정에서 적당히 특허를 출원하다보니 세계 시장에 내놓을 우량 특허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허로써 가치가 큰 기술은 출원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개발 전 해외 특허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획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인식부족은 보여주기식 특허로 이어졌다. 당연히 다국적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IP서비스 산업 특성상 비즈니스가 쉽지 않다.

아쉬움만 나타내지는 않았다. 시장 개화 기대감을 보였다.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가치 있는 특허를 생각하고 출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최근 특허 출원할 아이디어를 내부 공모하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기술 개발 후 특허를 내는 방식이 아닌 우수 아이디어를 찾아 특허를 출원하고 사업화하는 선진국형 특허 개발이 본격화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는 노력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출범한지 정확히 3년이 지났다. 어려움이 많았다. `시장 개척자`였다. 시장을 만들어야 했다. 민 대표는 발명가·기업가를 만나 IP서비스를 설명했다. IP는 단순히 전시용이 아닌 고수익 창출 비즈니스임을 강조했다.

“처음 회사를 만들 때 주변에서 `절대 안될 것`이라는 우려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한번 해보자`는 반응입니다.”

민 대표는 “없는 시장을 개척하다보니 한때는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고 우려했다”며 “어느 순간 보니 사람 인식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창조경제와 IP를 떼어 놓고 얘기할 수 없어서다. 민 대표는 정부가 IP를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IP는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IP 비즈니스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산업 활성화는 허황된 꿈일 뿐입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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