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와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2억5360만달러 흑자로 전월(21억402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1월 9억6880만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2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19억2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확대됐다. 승용차(23.6%)·정보통신기기(20.5%)·화공품(18.0%)·석유제품(10.8%)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1월 수출(통관 기준)은 456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증가했다.
중국으로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미국(21.3%)·일본(6.9%)·중동(4.2%) 수출은 증가로 돌아섰고, 유럽연합(EU)과 중남미는 감소세가 축소됐다. 수입도 45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에 서비스수지는 운송과 사업서비스 수지 악화로 전달의 3000만달러 흑자에서 9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이자소득수지 개선으로 전달의 6억4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커졌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4억5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달의 39억4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줄면서 전달의 6억7000만달러에서 14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순유출 전환되면서 31억9000만달러 유입초에서 43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9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