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모양 투명디스플레이 ‘안에는 실물이…’

디지털 사이니지가 뜬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란 네트워크를 통해서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해 광고는 물론 정보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의미한다.

시장 초기에는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로 그냥 단순 디지털 정보를 보여주는 데 머물렀지만 요즘에는 IT나 콘텐츠 관련 기술을 융합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나 NFC 같은 근거리 통신 기술을 통해 소통을 하기도 한다.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 평면 디스플레이를 벗어나 벽면이나 바닥, 유리에 투사하는 디스플레이를 쓰거나 3D 콘텐츠를 활용하기도 한다. 아예 디스플레이 형태를 원형으로 설계해 어디서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분야는 실사와 정보를 접목한 것이다. 키오스크코리아가 2월 25일 발표한 아이스1K 블랙큐브(1CE1K Black Cube)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양면을 투명한 유리로 처리한 투명디스플레이다. 내부에 들어간 전시 제품을 뚜렷하게 볼 수 있고 앞면에는 투명 LCD를 덧대어 내부 전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투명 LCD로 볼 수 있다. 평면으로 디스플레이를 꾸며 보여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상품과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융합형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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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는 정육면체, 큐브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인테리어나 소품, 전시품으로 쓰기도 좋다. 홍보나 전시, 판매 매장 등에서 정보 외에 시각적 홍보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키오스크코리아 이상엽 책임 연구원은 "블랙 색상과 큐브의 안정감까지 고려했고 헤드셋 뿐 아니라 문구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에 맞게 개발한 제품"이라며 "근접 센서와 턴테이블, 터치까지 결합해 뉴미디어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1K 블랙큐브는 이를 위해 본체 뒤에 USB와 비디오 단자를 제공하는 한편 전면에는 터치패널을 얹었다. 옵션으로 셋톱박스와 외장PC 연결도 지원한다. 다양한 조명 옵션을 제공해 내부 제품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2013 기간 중 선보여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 제품 같은 투명디스플레이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이면 투명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투명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성장세가 이를 반영한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관련 시장은 광고 시장을 빼도 지난 2010년 이미 13억 달러, 오는 2016년이면 45억 달러까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연 평균 19%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글로벌 성장률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30%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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