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게임사가 야구 시즌을 앞두고 잇달아 신작을 쏟아낸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한국프로야구 시즌이 연달아 개막해 올해는 여느 해보다 야구 게임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게임 업계는 내달 2일 막을 올리는 WBC에 앞서 본격적인 야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각 게임의 대표 얼굴을 새롭게 기용하고 신작 공개를 서두르는 등 야구팬 사로잡기에 바쁘다.
올해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은 실사 그래픽 기반 신작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기존 인기작인 엔트리브의 `MVP베이스볼 온라인`과 넷마블 `마구마구` 네오위즈게임즈 `슬러거`에 대항하는 신작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은 기존 강자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경쟁을 펼친다.
CJ E&M 넷마블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마구:감독이 되자`에 이어 3월에 실사 야구게임 `마구더리얼`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다. 캐주얼, 매니지먼트, 실사에 이르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야구게임 명가`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한다는 전략이다. 마구더리얼은 최근 류현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넥슨은 모바일 야구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으로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올 상반기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힌다. 온라인 실사 야구게임 `프로야구2K`의 2차 비공개 서비스를 내달 14일 시작하고 상반기 중 공개 서비스에 돌입해 프로야구 시즌을 정조준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의 신` 사전 공개서비스를 오는 27일 시작한다. 베이스볼 모굴 엔진으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했다.
기존 게임들은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새 광고 모델 기용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 새 모델로 배우 엄현경을 발탁했다. WBC의 승리를 예측하고 배당률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NHN은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한 웹게임 `야구9단`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최희 아나운서를 모델로 선택했다. 24일부터 한 달 동안 LA다저스 홈경기장 투어, 맥북에어 등의 경품을 증정하는 2013 WBC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게임사들도 야구시즌에 맞춰 일제히 야구 게임 신작을 선보인다. 모바일 야구게임 양대 강자인 게임빌과 컴투스 간 경쟁이 볼만하다.
게임빌은 올 상반기 중 3D 실사 야구게임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간판 게임인 캐주얼 야구게임 시리즈 `2013 프로야구`에 이어 새로운 장르의 야구게임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확실히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도 상반기에 기존 `컴투스 2013 프로야구`의 업데이트 버전인 `컴투스 2013 프로야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개발 중인 새로운 장르의 야구 게임 신작도 선보인다.
이 외에 픽토소프트는 플레이어스 소프트가 개발한 캐주얼 모바일 야구게임 `스타일리시 베이스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색적으로 베타테스터를 운영하는 등 완성도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