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일 유·무선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가상재화 전담 사업본부를 새로 만드는 골자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유선 영업을 총괄한 커스터머 부문의 사내채널본부와, 무선 영업을 담당한 사회채널본부를 `세일즈운영총괄`로 통합했다. 네트워크부문에 분산된 유무선 조직도 네트워크전략본부·네트워크구축본부 등으로 합쳤다. T&C 부문의 스마트에코본부는 가상재화 사업을 담당하는 `버추얼굿즈사업본부`로 바뀌었다.

유·무선 영업·네트워크 조직 통합은 지난해 8월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을 T&C부문과 커스터머부문으로 바꾸며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통합을 시도한 뒤의 후속 개편이다. 부문에 이어 하위 조직인 영업본부도 하나로 합쳐 `브로드밴드 올(All) IP`로 통합하는 로드맵에 적용한다는 전력으로 분석된다.
버추얼굿즈사업본부는 이석채 회장이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력하고 있는 가상재화 사업 집중도를 더 높일 전망이다.
유·무선 외에도 다수 조직이 통합되며 효율화를 꾀했다. 시너지경영실은 코퍼레이트센터(CC)로 통합됐다. CC는 그룹CC로 명칭을 바꾸고 전략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CC장을 맡은 김일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김 사장은 “조직의 인력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KT의 뛰어난 마케팅과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했다”며 “변화하는 통신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 시너지 경영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룹윤리경영실은 그룹윤리경영부문으로 바꿨다. CS 관련 기능도 고객서비스본부와 CS운영본부를 통합한 CS본부로 일원화했다.
글로벌사업개발단과 글로벌영업본부로 나눠져 있던 G&E부문 조직은 글로벌사업본부로 재편했다. SI부문은 P&I부문(Platform& Innovation)으로 명칭을 바꿔 CIO 기능을 강화했다.
김 CC장 외에도 남규택 시너지경영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혜정 마케팅본부장, 구현모 사회채널본부장, 박용화 고객서비스본부장은 각각 상무에 전무로 승진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