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지털 컬러 라벨 인쇄기와 커팅 장비가 해외 수출에 나선다.
바이텍테크놀로지(대표 현진우)는 롤투롤 형태 디지털 컬러 라벨인쇄기 `애니001(any001)`과 커팅 장비 `애니컷(any cut)`을 유럽과 남미, 아시아시장에 수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디지털 인쇄 시스템 시장은 대형 크기용 하이엔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대부분 외산이다. 중소 규모 인쇄출판 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애프터서비스(AS) 등 국내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겨냥해 바이텍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애니001`과 `애니컷`을 국산화했다.
바이텍테크놀로지가 이 제품 수출에 나섬에 따라 올해가 사실상 국산 디지털 컬러라벨 인쇄기의 수출 원년이 되는 셈이다. 바이텍은 제품 개발 후 지난 3개월간 공공기관과 중소 인쇄업체, 기업 등 국내 10여곳에 공급했다.
현진우 대표는 “올해 프랑스·영국 등 유럽과 남미,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나선다”며 “10여국가에 수출해 200만달러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001`은 소량 다품종 라벨을 디지털로 즉시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은 대량 인쇄에 적합한데 `애니001`은 소량 라벨을 제작하는 인쇄소와 직접메일(DM), 자체 인쇄 물량이 필요한 기업체 등 소량 다품종 인쇄에 적합하다. 고해상 컬러 레이저 엔진과 토너를 사용해 정밀 인쇄가 가능하다. 분당 9.3m의 빠른 출력도 장점이다. 하나의 라벨 크기는 최대 21.5㎝×200m까지 인쇄가 가능하다.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일반 모조지와 아트지는 물론 PET 등 다양한 용지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라벨 인쇄 작업도 가능하다.
`애니001`과 함께 사용하는 `애니컷`은 커팅 작업과 동시에 라미네이팅, 파지 제거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 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높은 작업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커팅하기 때문에 일반 나이프 사용 때보다 커팅 속도가 빠르고 소모품 교체 비용이 적다. 아날로그 커팅 장비는 작업 유연성이 떨어져 즉각 대응이 어렵지만 `애니001`과 `애니컷`은 라벨 디자인이 수정되더라도 즉각 반영할 수 있어 유연성이 뛰어나다.
현 대표는 “디지털 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아 아직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아날로그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점차 디지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해외 현지 대리점 확충 등 올해부터 수출에 적극 나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