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KISDI 원장 “미래창조과학부 장밋빛 아니다”···기능 축소 우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장밋빛을 기대하는 게 어렵다.”

행정학자이자 ICT 전문가인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19일 한국IT리더스포럼에 참석, “과학기술과 ICT 전담조직인 미래부 기능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Photo Image
한국IT리더스포럼 2월 정기 조찬회가 1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ICT정책 추진체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 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기존 7개 행정기관과 2개 자문위원회 기능을 미래부로 통합한다고 발표한 원안도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방송을 미디어·ICT 융합 산업으로 간주한 미래부의 판단은 적절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미래부로 이관되는 디지털콘텐츠 중 제외된 게임과,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를 기존 부처에 존치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특히 “임베디드SW는 과학기술과 ICT 융합의 기초”라며 미래부로 반드시 이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와 전자정부 등도 부처간 갈등을 초래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현재 구상대로 미래부가 가동되면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안정행정부와의 관할 경쟁은 물론 부처간 정책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부처간 갈등으로 인한 정책 수요 기반 이원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현재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대한 권한은 미래부와 안전부와 공유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기존 부처의 기능 이전 반대 등으로 향후 미래부 기능이 갈수록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신설되는 미래부 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부처의 기능 고수 행보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김 원장은 인수위 발표 이후 미래부가 공룡부처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현재 상태를 감안하면 실제로 공룡부처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라고 분석했다.

문화부·안전부는 기존 기능을 거의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각계 전문가가 미래부 기능 축소에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을 논의 중인 국회가 여론을 수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