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해외시장 개척과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앞장선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급격한 환율변동 등으로 연초부터 우리 무역업계가 대내외적 어려움에 당면했다”며 “올 한해 밖으로는 맞춤형 해외마케팅 등을 통한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안으로는 무역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는 내수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구분된 맞춤형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신흥·자원시장 및 기존 주력시장 등 거점 시장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KITA 빅(BIG)바이어클럽을 확대하고, 주한 외국공관 상무관을 초청한 상담회 등 마케팅 지원을 다각화한다. 온라인 마케팅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e거래알선센터`를 신설해 구매자와 판매자 데이터베이스(DB) 확충을 통해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바이어정보 제공도 내실화한다.
국내 인력의 해외 취업 지원도 적극 나선다. 한 회장은 “해외 취업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게 언어 문제”라며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생활영어와 비즈니스영어를 아우른 어학 교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0명을 1년간 교육해 성과가 있으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선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을 조언했다. 한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놓인 대기업을 위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해외에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봐 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한다”며 “무역협회가 중소기업 해외 진출 성공스토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