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민간 주도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이 열린다. 전기차 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제주전기차서비스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전기차 인프라 운영센터(EV NOC Center)`를 구축하고 제주를 대상으로 충전기 관리·운영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제주 전역에 구축된 300여기의 충전기를 한 몫에 관리·운영하며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호환이 안 되는 충전기 표준작업과 유지보수도 진행한다.
제주도 내 충전기는 제주도청을 포함한 공공기관에 168기, 렌터카업체 28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용 190기 등 총 386기가 설치됐으며 239대의 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제주전기차서비스는 지식경제부·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중에 제주 전역의 충전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관제센터는 제주 지역의 모든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전기차의 전력 충전량이나 운행상태를 파악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고 충전 과금 내역 등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상용화를 대비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기차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규제 포스코ICT 부장은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달리 향후 신재생에너지원과도 연동하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 및 운영 솔루션 사업이 활발해 질 것”이라며 “제주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전기차서비스는 포스코ICT·중앙제어·피엠그로우·대경엔지니어링·메가베스 5개 전문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말 설립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