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매출 5000억원 돌파를 선언했다. 지난해 주춤했던 성장세를 딛고 올해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다음은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검색광고, 게임사업, N스크린의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매출 20~22%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남재관 최고재무책임자는 “전년 대비 검색광고는 40~45%, 디스플레이 광고는 10%, 게임은 퍼블리싱 확대 및 자체 개발 게임으로 매출이 25~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자체 플랫폼 전환 이후 1월 한 달동안 등록광고주 수 18만명을 확보했다. 지난 10월 대비 약 4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검색 광고 클릭도 10월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다음은 모바일 검색광고의 주요 지표들도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최고재무책임자는 “1월 현재 모바일 검색 광고의 클릭 당 매출도 연말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338억원을 벌었다. 지난 2003년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가 1년 만에 철수한 다음은 2011년 12월 온네트를 인수하며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게임 채널링과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 매출이 늘면서 전년대비 424.4% 성장했다.
지난해가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게임 사업 확대 원년이라고 다음은 밝혔다. 퍼블리싱 게임과 자체 개발작들의 서비스를 시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30% 정도 성장한다는 목표다. 모바일 게임은 무려 200% 성장 목표를 세웠다.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과 다음 앱을 게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고 친구와 게임하기 기능을 추가해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남 최고재무책임자는 “준비가 됐다는 판단에 총 매출의 5% 수준까지 마케팅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마케팅에 대한 성과는 내년 정도 나오겠지만, 모바일 광고나 게임 매출이 빨리 올라가면 마진이 올해 20% 대비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매출액 45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17억원이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296억원, 게임매출 비중은 3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6.4%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실적 추이(단위:억원)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