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혹한에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공기정청기 및 에어워셔 판매가 최대 20% 이상 늘었다.
관련 업체들은 추위가 계속되고 공기 중 미세먼지량이 늘어나는 내달까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했다.

매년 1월에서 3월까지는 독감(인플루엔자)주위보가 발령하는 기간이다. 독감 예방에는 온도 관리, 개인 위생, 적절한 습도유지가 중요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을 때 코, 목 등의 점막이 약해지면서 외부 독감 바이러스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생긴다. 업체들은 최근 살균제가 필요 없으면서 습도 조절 기능까지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전했다.
코웨이는 14일 지난달 `케어스 공기청정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추운 날씨 때문에 주기적 환기가 어려웠고, 최근 대기 속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의 케어스 자연가습공기청정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가량 급증했다. 이는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실내 습도가지 관리해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니아만도는 `위니아 에어워셔`의 지난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1월 판매량은 성수기인 12월 판매량 대비 70% 수준이다. 혹한이 계속된 지난 달은 80% 수준까지 상승했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서 씻어주면서 최적의 건강 습도(40%~60%)를 유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혹한 특수를 누리며 가습량과 수조에 있는 디스크 별 특징을 설명한 `에어워셔 구매가이드`까지 내놓았다.
김한 위니아만도 마케팅 담당 상무는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서 “특히 영유아를 자녀로 둔 주부와 임신부, 노년층 고객께서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