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HTML5` 선제적 대응 나서야

정부가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전문 인력 3000명을 양성하고 글로벌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HTML5는 웹 기반 개방형 플랫폼 환경을 제공한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플랫폼의 종속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그동안 플랫폼 종속 폐해는 심각했다.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의존하면서 많은 문제가 야기됐다. IE의 액티브X는 보안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웹 접근성도 크게 떨어졌다.

최근 스마트폰에서도 플랫폼 종속 문제점이 부각됐다. 애플과 구글 플랫폼에 종속되면서 국내 앱 개발사가 이들의 일방적 결제 정책에 이끌려간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 맞춰 앱을 개발하느라 개발사의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개방형 웹 플랫폼인 HTML5는 이런 종속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줄 수 있다. 하지만 HTML5는 아직 국제 표준조차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안드로이드OS나 iOS 플랫폼에 비해 성능도 많이 떨어진다. 속도가 느려 게임과 같은 복잡한 앱을 구현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HTML5는 시기상조라는 진단도 적지 않다. 당장 수익을 내야 하는 중소기업은 HTML5 기반 앱 개발이 쉽지 않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세계 플랫폼 시장은 궁극적으로 모든 앱이 호환되는 HTML5 환경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말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는 파이어폭스, 타이젠, 우분투 등 HTML5 기반 스마트폰 플랫폼도 대거 공개된다. 머지않아 모바일 환경도 HTML5 플랫폼으로 재편될 움직임이다.

미래를 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차세대 플랫폼 시장에서도 영원한 후발주자로 남을 수 있다. 정부의 더욱 체계적인 지원으로 한국이 플랫폼 시장에서도 메이저로 올라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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