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올해 `설 특수` 톡톡히 누렸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픈마켓이 설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업체는 모바일을 통한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 규모가 늘었다고 8일 밝혔다.

11번가는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6일 대비 올해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를 비교한 수치다. 1만원대의 저가 선물세트는 매 명절마다 평균 30%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설 선물 판매가 역성장을 보인 것과 달리 온라인몰은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동일한 상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알려지며 온라인몰 구매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옥션과 G마켓은 설 선물 구매에 모바일이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옥션은 올해 전체 설 선물 구매고객 중 10명 중 1명이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모바일 인기 품목은 1만~2만원대의 생활선물세트로 조사됐다. 모바일을 통한 대량 구매도 현상도 두드러졌다. 모바일 주문건당 평균 구매수량은 8개로 한 아이디 당 생활선물세트를 30개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늘린 효과로 분석했다.

G마켓은 설 선물세트 특가 판매 물량의 12%가 모바일 구매였다. 일부 상품은 모바일 판매 비중이 최대 32%를 기록했다.

윤세은 이베이코리아 모바일커머스실 부장은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로 유통업체마다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명절 대목 선물세트도 모바일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다음 명절에도 모바일을 통한 다양한 상품, 폭넓은 가격대의 상품 구매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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