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사업에 변화가 생겼다. 윈도서버·SQL서버·시스템센터 등을 판매하는 `서버앤드툴` 사업이 급부상하면서 `윈도`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S의 서버앤드툴 사업 매출이 지난 회계연도(2012년 6월 말 결산)에 윈도 사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버앤드툴 사업은 185억달러를 달성한 반면에 윈도는 184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첫 역전이다. 새로운 반기가 지난 지금도 서버앤드툴 사업이 매출 97억달러를 기록하며 윈도(91억달러)를 앞서간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에서도 나타났다. 한국MS에 따르면 서버앤드툴 사업 비중이 30%까지 상승하며 윈도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빠른 성장 속도에 전체 매출에서 오피스 다음인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버앤드툴은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등 기업의 시스템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이다. 또 기업에 데이터 저장소를 빌려주는 클라우드 사업도 여기에 속한다. 그간 이들 사업은 기업을 상대로 하는 B2B 속성상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하지만 IT 업계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중심으로 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 소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국내 서버앤드툴 사업을 총괄하는 김경윤 한국MS 상무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해 대비 1000%, 가상화 솔루션은 100% 성장했다”며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MS 주력 사업이 완전히 새 판으로 짜일지도 관심사다. 현 오피스 사업부가 글로벌 실적의 다수(매출의 30%,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철옹성`을 구축 중이다. 김 상무는 “향후 3~4년 내에 현재보다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부에서는 향후 오피스 사업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대 주력 사업 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6월 말 결산 법인)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