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뛰어 넘는 `바이오 치아` 나온다

국내연구진이 치아뿌리(치근)를 만드는 특수 세포를 발견했다. 치아뿌리 형성 조절 단백질로 잇몸 질환 치료와 치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치아 연구에 기여할 전망이다. 조의식 전북대 교수연구팀은 세포 증식과 분화에 관련된 신호전달물질(베타카테닌)이 상아모세포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4일 밝혔다. 상아모세포는 치아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단단한 조직인 상아질을 만드는 세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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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처음 만들어지거나 치아머리(치관)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뤄졌지만 치아 머리가 만들어진 후 치아뿌리가 형성되는 원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 교수팀은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상아모세포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상아모세포에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한 유전자 조작 생쥐를 관찰한 결과, 정상생쥐는 치아뿌리가 잘 형성됐지만 유전자 조작 생쥐의 치아뿌리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으면 상아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분화 중인 상아모세포 발견과 베타카테닌 유전자의 매개 역할을 규명한 것은 앞으로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을 연구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손상된 치아와 치주조직 치료법 개발과 바이오 치아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치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치아. 보철치료나 임플란트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첨단 바이오의료 기술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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