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캐리어냉장 상장 먼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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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오텍그룹이 캐리어에어컨 상장에 앞서 캐리어냉장의 상장을 먼저 추진한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추진해 온 캐리어에어컨의 상장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오텍그룹은 국내 최대 특성화 차량 전문제조기업인 오텍 아래 오텍캐리어, 오텍캐리어냉장, 한국터치스크린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오텍이 2011년 국내 3위 에어컨브랜드인 `캐리어에어컨`의 지분 80.1%를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오텍그룹은 국내 1위 상업용 냉장·냉동 기업인 오텍캐리어냉장의 기업공개(IPO)를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캐리어냉장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 이상 성장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1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캐리어에어컨은 그 동안 뛰어난 제품 성능에 비해 시장에 덜 알려져 왔고, 상장은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라며 “오텍캐리어냉장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냉장부문의 성장가능성도 높은 만큼 먼저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텍캐리어냉장은 지난달 고효율 DC 인버터 기술을 도입한 인버터 쇼케이스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전력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출시한지 열흘 만에 편의점 등 점포 30군데와 계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에어컨 시장 3위 기업인 오텍캐리어(캐리어에어컨)의 상장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오텍은 2011년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거쳐 캐리어에어컨을 흑자구조로 전환하고, 2013년 상장을 추진해왔다. 강 회장은 연내 캐리어에어컨의 상장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캐리어는 작년에도 10% 이상 성장하며 4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상단부가 회전하는 2013년형 신제품 에어컨 클라윈드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소비자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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