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14>한글에 할인까지…'파이널판타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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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유료부문

왕년의 게임 팬 치고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87년 패미컴용 타이틀로 첫 출시된 파이널판타지는, 정교한 스토리라인과 당시로서는 미려한 그래픽으로 호평, 많은 시리즈를 낳으며 롤플레잉(RPG) 장르의 이정표를 세운 게임이다.

그 중 고전 중의 고전으로 인정 받는 1편과 2편이 아이폰용으로 출시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8일 스퀘어에닉스가 두 앱에 대해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 태국어를 정식 지원하는 업데이트가 단행되며 국내 게임팬들의 전폭적인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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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의 구동 화면.

한글화는 기존 출시된 일본 게임에 비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파이널판타지3(15.99$)는 사용자들의 한글패치 제작으로 깔끔한 한글 진행이 가능했으나, 정식 버전이 아닌 점과 비싼 가격, 멈춤 현상 등이 문제가 됐다. 정식 한글 버전이 출시된 슈타인즈 게이트(STEINS;GATE)는 34.99$라는 높은 가격에도 미흡한 한글화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일주일 간의 할인 행사로 기존 8.99$이던 두 게임을 각각 3.99$로 구입할 수 있어 순식간에 앱스토어 유료 부문 1위(파이널판타지1)와 2위(파이널판타지2)에 랭크됐다. 구입자들은 "명작을 한글로 즐길 수 있다니, 고민할 이유가 없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타 명작 게임의 한글화도 기다린다" 등 열렬한 환영의 리뷰로 구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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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무인코딩 동영상 재생 앱 AV플레이어.

아이폰, 아이패드의 단점인 동영상 인코딩. 이 적응하기 힘든 귀찮음을 단방에 해결하는 무인코딩 앱들 중 특히 명성이 높은 AV플레이어(AVPlayer, 이하 AVP)가 유료 6위다. 돌비사와의 오디오 포맷 문제로 앱스토어에서 모습을 감췄던 AVP는, 작년 말 문제 해결과 함께 돌아온 후 연일 유료 부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 스토어에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고의 무인코딩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UI로 아이폰 스케쥴러 앱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아이플랜(iPlan for iPhone)가 7위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모두 기간 한정 80% 세일로 0.99$라는 최소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부담없는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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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무료부문

무료부문에는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for Kakao`가 1위를 차지했다. 29일 구글 플레이와 동시 출시한 윈드러너는 출시 직후부터 앱스토어 무료 1위에 오른 후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 가히 이 주의 카카오 게임 이라 할 만 하다. 상대적으로 순위 변동 반영이 늦은 구글 플레이 순위에는 아직 랭크되지 않았지만, 기세 등을 고려하면 차주쯤 상위권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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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으로 달리며 장애물을 피하고 점수를 위한 별을 많이 먹으며 오래 달리는 것이 목표인 전형적인 `러너 게임`으로, 그간 인기를 누린 드래곤 플라이트 등과 달리 횡스크롤을 택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캔디팡 등을 내놓은 링크투모로우가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오픈 이벤트로 초대시 아이템과 골드 등을 증정하고 있어 당분간 카카오 지인들의 초대 메시지가 폭발할 지도 모르겠다. 특히 최근 카카오 게임 출시 추세와 다르게 양대 모바일 OS에 동시 발매되며 다양한 스마트폰 유저들에 어필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인기 카카오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며 출시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 3위에 랭크된 `퍼즐바리스타 for Kakao`가 최근 출시한 앱스토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2위에 올랐다. 퍼즐을 맞춰 음료를 만들며 서빙을 하는 퍼즐 + 타이쿤 게임이다. 업그레이드와 육성 요소를 적절히 조합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역시 길지 않은 간격으로 양대 앱 마켓 출시를 완료하며 오랜 기간 인기 행진을 지속 할 것으로 기대되는 카카오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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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톡 사용 화면.

5위와 6위에 오른 `드로잉톡 for Kakao`와 `마이콘 for Kakao`는 개발사 어뮤즈파크(Amusepark)의 작품이다. 두 앱은 29일 구글 플레이와 동시 출시 후 하루만에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로잉톡은 사용자가 손쉽게 그림을 그려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펜 효과로 간단한 메모와 스케치가 가능하다. 친구에게 내 위치를 보내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편집해 전송할 수도 있다. 구글 플레이에도 출시된 상태.

마이콘은 이모티콘을 제작해 채팅창으로 전송하는 앱이다. 내 사진, 또는 친구 사진을 오려 다양한 꾸미기 기능으로 표정과 효과를 추가한 후 보낸다. 몸통에 해당하는 다양한 동작 포즈를 결합하면 재미있는 나만의 이모티콘이 완성된다.

작년 5월경 앱스토어에 출시된 드로잉톡은,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염두한 카카오측의 제안으로 리메이크 된 버전으로 채팅플러스에 입점했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서드파티 앱의 주류를 이룬 가운데 채팅 등 부가 기능 앱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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