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산책]TED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요즘 TED가 화제입니다. 세계적 석학에서 제3 세계 예술가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이 연사로 나와 깜짝 놀랄 만한 지적 영감을 전해 주는 강연 행사입니다. 인터넷으로 언제든 무료로 접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하지만 단지 공짜기 때문에 사람들을 사로잡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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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겠습니다. TED가 각광받는 진짜 이유는 바로 `18분 프레젠테이션`이라는 TED 고유의 원칙에 있습니다. 예전부터 무수한 강연형 콘텐츠가 있었지만 우리 머릿 속에 명사 강연 콘텐츠라 하면 TED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18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연사가 전달하려는 정보와 메시지를 최대한 압축적으로 이야기처럼 전달하는 기법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라면 고 스티브 잡스를 들 수 있겠죠.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완벽한 각본으로 준비한 하나의 `연극`이었습니다. 천재라는 아우라도 그를 둘러싸고 있었죠. 하지만 TED 연사들은 다릅니다. 경력이나 전공 분야가 천차만별입니다. 국적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영어 구사 수준도 제각각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공감하는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TED가 제시하는 `탁월한 프레젠테이션 기법`이 있습니다. 이 탁월함은 그대로 프레젠테이션의 표준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TED 프레젠테이션의 비밀`에 소개된 몇 가지 기법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연`입니다. 인간의 뇌를 직접 가지고 와서 청중에게 보여준 질 볼트 테일러 박사의 프레젠테이션은 시연 프레젠테이션의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혹시 안 본 분이 있다면 상상해 보세요. 한 손에 뇌를 들고서 청중을 보며 메시지를 던지는 장면을 말이죠. 게다가 테일러 박사는 자신이 직접 뇌졸중을 겪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약간의 눈물을 섞어 가면서요.

두 번째는 18분이라는 시간입니다. TED는 오랜 경험을 토대로 `18분의 철학`을 만들었습니다. 18분이 청중이 정보와 지식을 집중력 있게 받아들이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결론입니다. 18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연사가 자신의 지식을 풀어내기란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연사는 프레젠테이션에 개인사를 섞어 하나의 멋진 이야기로 18분의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시연과 18분이라는 기법에 스토리텔링이라는 메시지 전달 기법이 가미돼 있습니다. 이런 몇 가지 핵심 원칙이 TED 프레젠테이션을 누구나 기억하는 명강연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TED 프레젠테이션의 탁월한 기법 중 일부입니다. 끊임없이 제안과 프레젠테이션으로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현대의 직장인이라면 18분 안에 청중을 사로잡는 TED의 전략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웅식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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