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예~”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 개막한 강원도 알펜시아 내 부대 행사장 한편이 소란스럽다. 삼삼오오 모인 독일 선수들이 아이패드로 엔씨소프트의 지적장애인용 게임 `인지니`를 조작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연신 즐겁게 웃었다. 선수들과 온 코칭스태프와 가족들도 함께 게임을 즐겼다. 지적장애인 특성 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게임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은 분명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공익재단인 엔씨소프트문화재단(대표 윤송이)이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공개한 지적장애 아동용 게임과 소프트웨어가 선수들과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구는 많지만 지적 장애인을 위한 별도 소프트웨어나 게임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엔씨소프트는 언어장애 및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과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올해부터 본격 전개한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이상 개발해온 결과물을 통해 게임에 대한 저평가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국내외에서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의사소통지원 애플리케이션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는 말을 처음 배우는 만 2~5세의 언어장애 아동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다. 감정, 활동, 음식, 색깔, 사회성 등 총 25개 카테고리에 2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이패드 기반의 영문 1.0버전을 북미에 출시했으며 올해 한글 기반의 2.0 버전 개발을 마치고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지적장애 아동의 인지재활훈련을 위한 기능성 게임 `인지니(Injini)`도 연내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물론 무료로 배포한다. 18~36개월의 인지 연령을 가진 지적장애 아동이 대상이며 12가지 게임 카테고리로 인지치료와 생활을 돕는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2011년에 먼저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 인지니와 AAC를 소개하고 장애인을 위한 게임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지적장애 아동도 대체로 게임을 좋아하지만 이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게임은 거의 없다”며 “전체 장애 아동의 60% 이상인 지적장애 아동을 위해 2009년부터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인지니` 앱은 올 상반기 중 실제 치료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지니와 AAC를 통해 IT 강국답게 우리나라가 장애인 영역에서도 IT를 활용한 지원을 고민하고 있음을 세계 시장에 알려나갈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게임 개발력을 적극 활용해 게임이 아동과 친근하고 재미있다는 강점을 살려 장애아동용 솔루션을 국내외 시장에 보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씨소프트 부스를 방문한 미국의 한 특수교사는 “엔씨소프트의 AAC를 학교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아동을 위한 앱이 더 다양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창=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