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노기업, 생산능력 확대 본격화

국내 나노소재 전문업체들이 생산 능력 확대에 본격 나선다. 탄소나노튜브(CNT), CNT 복합재, 나노섬유 생산 능력을 늘려 세계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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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동경에서 개막한 `일본 나노테크 2013` 참가자들이 한화케미칼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케미칼, 어플라이드카본나노, 석경에이티 등 국내 나노 소재 기업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노테크 2013`에 참가, 올해 나노소재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연산 7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능력을 올해 50톤으로 확대한다. 부평 공장에 이어 울산에 생산라인을 새로 마련한다. CNT는 탄소가 가늘고 긴 관 모양으로 연결된 신소재로, 강도·열전도율이 높아 반도체·디스플레이·초강력섬유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CNT 복합재 판매를 빠르게 늘린다는 목포다. CNT복합재를 활용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운반 트레이 등은 기존 카본블랙 제품보다 가격·성능 면에서 탁월하다. CNT가 카본블랙보다 원가는 높지만 사용량이 제조 원가가 낮다는 설명이다.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NT 복합재를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을 직접 창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자동차 부품 사업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NT와 CNT 복합재를 생산하는 어플라이드카본나노도 올해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CNT 보다는 CNT 복합재 증설 투자에 집중한다. 금속계 복합재는 올해 연산 90톤, 내년 200톤 규모로 확대한다. 연산 20톤 규모 세라믹계 복합재도 내년 100톤으로 끌어올린다. CNT 생산 능력은 기존 5톤에서 두 배인 10톤으로 증가한다.

이대열 어플라이드카본나노 사장은 “중소기업은 CNT 자체보다는 CNT 복합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며 “해외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설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 프린터 토너 첨가제인 실리카 분말을 생산하는 석경에이티도 연산 20톤 규모 생산 능력을 올해 크게 늘릴 계획이다. 실리카 분말은 토너 내부에 수분이 침투하는 현상을 막아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아모그린텍도 은나노잉크, 수처리필터 등에 활용되는 나노섬유 생산 능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진 아모그린텍 영업부장은 “은나노잉크는 아직 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일본 등에서 매출이 기대된다”며 “수처리필터뿐 아니라 아웃도어, 전자부품 등에 활용되는 나노섬유 생산 라인도 증설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일본)=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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