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부품이 독일 자동차 포르셰에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KOTRA는 포르셰와 공동으로 29일 독일 바이작 포르셰 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에서 포르셰 측의 한국 부품 호평이 이어졌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슈테터 포르셰 구매총괄 부사장을 포함, 회사 최고 구매결정권자가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참가기업 부스를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들었다. 포르셰 1차 공급사 구매담당자와 엔지니어도 행사장을 찾았다.
슈테터 부사장은 “최근 높아진 한국 자동차부품기업 위상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 자동차부품기업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기업이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향후 포르셰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KOTRA와 포르셰가 지난해 상반기 협의를 시작한 이후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포르셰는 그간 KOTRA가 추천한 기업 30여개사를 면밀히 검토하고, 한국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최종 참가기업을 선정했다. 대성전기, 우영산업 등 9개사가 참가했다.
험퍼트 포르셰 구매책임은 “최근 한국 기업 품질향상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최고 품질만을 강조하는 포르셰가 한국기업에 눈을 돌린 것도 새로운 기술과 품질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종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이 행사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최고 수혜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부품 업체가 최고급 스포츠카 분야에 진출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포르셰는 1931년 설립된 세계 최고 스포츠카 제조사다. 연매출액은 109억유로(약 16조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