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시작한 특성화고 나노융합 기술인력 양성 사업이 90% 이상 취업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2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사업예산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이어서 투입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전국 6개 시도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나노융합 기술인력 양성사업을 벌인 결과 상반기 174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92%(160명)가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끝나는 하반기 교육사업은 1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반기 교육생 중 50%가 선취업했다.
나노융합 기술인력 양성사업은 지경부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공동 주관해 특성화고생에게 나노기술을 교육하고,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국비 20억원, 지방비 15억6000만원 등 총 35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전국 99개 특성화고와 107개 나노 관련 기업이 사업에 참여했다.
나노기술 교육은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실습 위주로 이뤄진다. 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포항·광주·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 등 나노 인프라 기관으로부터 첨단 장비를 지원받는다.
사업기간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6년이다. 사업 2년차인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33.7% 감소했다. 교육 대상자도 315명에서 250명으로 줄었다. 제한된 예산 범위에서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내실화가 2년차 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박상희 지경부 나노융합팀장은 “지난해 예산성 평가 과정에서 관련 예산 배정이 줄었다”며 “올해 교육 내실을 기하는 한편 사업 성과를 높여 내년부터는 다시 예산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료:지식경제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