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vs 라인, 공개 SNS 대결…승자는?

카카오 폴 VS 라인 밴드, 해외시장 부터 공략

모바일 플랫폼 자리를 놓고 겨루는 NHN과 카카오가 해외에서 서비스 종류를 늘리며 세력 확대를 꾀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과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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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묻는 모바일 투표 앱 `카카오 폴` 서비스를 일본과 미국·캐나다에 출시했다.

카카오 폴은 질문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가 의견을 표하고 응답 결과를 그래프로 보는 투표 앱이다. “신혼여행 어디로 갈까요”나 “직장 동료 결혼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등의 질문을 선택 문항과 함께 올릴 수 있다. 전체 사용자에 공개 질문하거나, 그룹을 만들어 친구 의견만 받을 수 있다.

카카오 폴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휴대폰 주소록 기반의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는 달리 불특정 다수와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 사용자가 아니라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과 함께 시작했다가 접은 `카카오 수다` 이후 첫 공개형 SNS 도전이다. 카카오는 채팅을 하며 부가 기능 앱을 이용하는 채팅플러스도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다. 카카오톡 인지도가 한국만 못한 해외에선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며 시장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폴은 공개적 성격이 강하다”며 “서비스 성격에 따라 우선 출시 국가를 달리 정하며, 한국 서비스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말했다.

NHN은 최근 폐쇄형 모바일 SNS `밴드`를 `라인 밴드`란 이름으로 일본·대만·태국 3개 국가에 공개했다. 라인과 연계해 서비스를 소개하는 `라인 채널`을 통해서다. 라인의 현지 인기를 반영, 태국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앱 1위와 일본·대만 소셜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라인 연동 게임으로 일본 등 아시아 앱스토어 순위를 휩쓴데 이어 SNS로 영역을 확대했다. 라인 인기가 높은 지역에선 지속적으로 라인과 밴드를 연계해 마케팅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라인 밴드 확산으로 게임뿐 아니라 SNS에서도 라인 플랫폼의 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밴드는 가족·친구 등 소규모 모임이 사진과 일상, 일정을 공유하는 폐쇄형 SNS로 지난주 출시 5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을 돌파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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