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현대HCN이 `시장선도자(퍼스트 무버)`로 변신을 선언했다.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을 높여 미래 성장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석이다. 유료방송 시장 `팔로워`라는 기존 인식을 전면적으로 타파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현대HCN은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 신규 서비스 등 경영 전반에 파격적인 변화에 나선다.
연초 전략기획실을 비롯해 전략사업팀·대외협력팀·CS운영팀·CR영업팀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일단락했다.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 사업자와의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품질 개선과 고객만족 향상으로 기존 케이블TV 가입자의 로열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친화적 서비스로 기존 케이블TV 가입자 유지와 함께 경쟁사업자와의 신규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조직 개편에 이어 인력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현대HCN은 우선 상반기에만 전년보다 10% 늘어난 인력을 확보, 핵심 분야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HCN은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연말 이전 삼성전자와 협력, 스마트케이블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삼성전자 스마트 TV 플랫폼 `구겐하임`과 동일한 HTML5 기반 오픈형 플랫폼 스마트셋톱박스를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HCN 관계자는 “스마트셋톱박스를 이용하면 아날로그TV에서도 스마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셋톱박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웹 기반 연동형 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관 현대HCN 대표는 “품질과 서비스 경쟁에서 현대HCN이 경쟁사업자를 앞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연초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