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난해 무역 수지 적자 `최대`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4일 지난해 6조9300억엔(약 83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적자다.

적자 규모는 제2차 석유 위기로 수입 원유 가격이 폭등했던 1980년(2조6129억엔)보다 많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감속한데다 센카쿠 갈등으로 중국에서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수출 급감의 주된 원인이 됐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화력발전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도 무역수지를 악화시켰다.

수출은 63조7446억엔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반면에 수입은 70조6720억엔으로 3.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무역에서는 흑자가 5조1029억엔으로 24.9% 증가했으나 유럽연합(EU)과는 1297억엔 적자를 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무역흑자가 3조5714억엔으로 43.3%가 줄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는 3조521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에 비해 적자 폭이 두 배 나는 수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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