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특허소송에 정면대응

협상 여지는 열어놔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에 대해 기술력으로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 측이 불필요한 소송을 취하하고 정당한 협상을 원한다면 이에 응할 의사가 있음도 분명히 했다.

24일 LG전자는 지난달 7일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 대한 소장을 송달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독자기술을 확보해 휴대폰, TV, 가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를 보유했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여러 여건을 고려해 LG전자의 특허권 주장을 자제해 왔지만, 삼성이 제기한 이번 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삼성이 제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후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LG전자는 삼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LG전자의 특허권 행사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LG전자는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협상에 응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삼성은 불필요한 소송을 취하하고 우리의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 대해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7일 삼성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7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허패널 4건, 제조공정특허 1건, 모듈 및 구동회로 특허 2건 등 총 7건의 자사 LCD 특허가 침해 당했다며 20억원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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