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임서혜 인하대 생명공학과 2년= 이제 대학생 2학년이 지났습니다. 저의 전공이 확실해지고 미래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때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멘토링을 알게됐고 좋은 조언을 얻고 싶어 질문합니다. 진로에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이공 계열에 먼저 취직한 여성기술자분이 어떤 생활을 하시고 제가 볼 수 있는 직업의 폭도 더 넓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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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윤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수의연구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해외전염병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프리온 질병 연구실에서 우리나라 소 해면상뇌증( 광우병), 사슴 만성소모성질병, 스크래피 등 프리온 질병 국가 예찰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죠. 수의사 출신으로 소 해면상뇌증에 대하여 박사학위를 마쳤습니다.
97년 학사 졸업을 했었습니다 당시 IMF로 인해 극심한 취업난이 있었습니다. 학부 당시 이미 동물병원 개업 보다는 공무원 쪽으로 취업 방향을 잡았습니다 1학년 때부터 AFKN 청취와 받아쓰기를 4년간 해서 영어 듣기능력을 향상시켰어요. 97년 졸업 후 지금 직장의 전신인 수의과학연구소에 일용직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8개월 정도 근무를 하다 정직원 입사시험이 있어 시험을 치르고 98년 2월 발령을 받았죠. 저는 연구직으로 입사를 하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빨리 취업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석사과정 중이라 연구직 필수조건인 석·박사학위가 없어 수의주사보로 입사를 했었습니다. 그 후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2년 11월 수의연구사로 전직을 했어요.
멘티 학생에겐 우선 외국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공계는 전공을 중시하고 외국어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외국어에 자신감이 붙으면 외부 장학금 등 여러가지 기회가 생깁니다. 저는 기회는 준비하는 자만이 붙잡을 수 있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7개월 멘토링 기간 중 임서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 멘토의 조언이 있다. “뇌에 스위치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멘토인 이윤희 수의연구사는 원하는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근무시간이고 여가 시간이고 늘 고민했다고 한다. 마치 24시간 일하는 기분에 빠진 것이다. 이 수의연구사는 “연구실의 전등 스위치를 내리면 자신의 삶도 없어지고 일에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며 “이제 실험에 대한 생각을 켜고 끄면서 자신의 생활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실험결과도 더 잘 나오고 자신의 할 일에 충실해 졌다는 것이다. 임서혜 학생은“항상 걱정 때문에 하나의 일을 진득하게 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따끔한 충고로 와닿았다”고 말했다.
막연히 `연구원이 되자`고 생각했던 임서혜 학생은 멘토링 후 연구원이 되기 위한 지식과 소양이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됐다. 실제 연구원인 멘토가 어떻게 일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WISET(로고)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별 지원 전문기관
(www.wis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