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와 빅 데이터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기업 비즈니스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2013년 IT 트렌드도 2012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지난 수년간 클라우드와 가상화, 모바일은 IT업계의 공통된 화두였다. 2013년에는 본격적인 도입을 넘어 새롭게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가상화와 클라우드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모바일이 기업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화는 기존 기업 데이터 센터 가상화를 넘어 최종 사용자까지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가상화 기술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기존 원격 서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다목적 BOB(Branch Office Box)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최종 사용자를 관리하기 위한 비용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데스크톱 가상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가상화는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전체 IT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관리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보안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의 수가 증가하며, 802.11ac와 같은 새로운 무선 LAN 기술이나 4G 이동통신의 사용 증가로 인해 사무실 무선화가 앞당겨질 것이다. 이런 환경 변화는 더 많은 기업들이 BYOD(Bring Your Own Device)를 고려한 IT 전략을 전개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이동성과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의 통합은 이에 대한 요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클라우드는 계속 IT 분야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다. 단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실제적인 효과를 얻으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우선 클라우드와 가상화 등의 새로운 IT 전략은 이를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팀, 바로 CFT(Cross-Function Team)의 구성을 요구한다.
SaaS나 재해복구 같은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으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서비스 업체들이 합리적인 비용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DR(Disaster Recovery) 사이트로 활용하는 재해복구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IT 인프라는 모든 CIO가 꿈꾸는 환경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Software-Defined Networking)`과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 Software-Defined Data center)` 같은 프로그램 가능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네트워크와 데이터 센터를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역동적으로 조율함으로써 비즈니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민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데이터와 트래픽, 사용자, 단말들의 급증과 함께 통합, 비디오, 클라우드, DR 등 다양한 요인은 기업에게 대역폭 할당, 트래픽 우선순위 결정, 지연 조정을 위한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빅 데이터처럼 네트워크에서 분석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기업은 서로 다른 물리적 위치와 스토리지 종류로부터 일관된 포맷으로 내외부 데이터를 추상화하고, 수집하며, 전송, 결합시키기 위해 연합 솔루션(Federation Solution)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지사장 jay.kim@riverb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