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네덜란드의 필립스, 독일의 아에게와 로벤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적 명품 가전 브랜드라는 것. 산업화의 역사 속에서 성장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단순히 100년, 200년의 숫자만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
오랜 전통과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 기업 고유의 브랜드 유산(헤리티지, Heritage)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가전 기업의 브랜드 헤리티지에는 다른 산업 분야와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전통적 가치와 첨단의 기술. 두 가지 상반된 개념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다. 오래된 기업들이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기술 개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고유의 이념이 녹아든 혁신 기술이 적용된 명품 가전에는 따라잡기 식의 기술 개발로는 쉽게 이뤄낼 수 없는 브랜드만의 가치와 기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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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가정용 청소기 개발 101주년 일렉트로룩스(Electolux)=1910년대에도 진공청소기는 존재했다. 다만, 너무 큰 부피와 무게 때문에 산업용으로만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거대한 청소기가 집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으로 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1년 전이다. 스웨덴 가전 그룹 일렉트로룩스(Electolux)의 창업자 악셀 베네그렌(Axel Wenner-Gren)은 1912년,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동 가능한 진공청소기 룩스1(Lux1)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가사 노동에 얽매여 있던 여성들에게 자유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바퀴 달린 진공청소기의 전신인 모델V(Model V)와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Trilobite) 역시 일렉트로룩스의 제품이다. 일렉트로룩스는 100여년 전, 최초의 가정용 진공청소기 개발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유럽 시장 내 최대 규모의 가전 그룹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전 세계 150여 개국 시장에 진출, 한국 시장에는 2002년에 공식 출범했다. 2013년에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코드리스 청소기 라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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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초에 1대 팔리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chevrolet)는 1911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했다. 당시 스위스 태생의 루이스 조셉 쉐보레와 제너럴모터스(GM)의 설립 파트너인 윌리엄 듀런트가 만나 처음 탄생했다고 한다.
1913년부터 지금의 모양과 비슷한 엠블렘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엠블렘은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파리 방문 때 묵었던 호텔 방의 벽지 무늬에서 모디브를 얻었다는 일화가 있다.
쉐보레는 1979년 1억 번째 차량 생산을 이루어냈고 2007년에는 자동차의 미래라 불리는 전기자동차 볼트를 선보이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세단, SUV, 스포츠카, 전기차 등 다양한 풀라인업으로 전 서계 130개국이상에서 6.9초당 1대씩(2011년 10월기준) 팔리며 늘 새로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오는 전통의 자동차 브랜드다. 2011년 글로벌 판매 476만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출범 100년 만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발명가 에디슨의 기술로 시작된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 아에게(AEG)=1887년 에밀 라테나우에 의해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된 가전 브랜드 아에게(AEG)는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품 중 몇 가지 특허 기술을 산업분야로 도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전기기기, 전열기, 전구 등 산업용 제품을 생산했고,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 세탁기를 출시하면서 명품 가전 브랜드로 성장했다. 125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에게는 견고한 품질과 내구성으로 유럽시장에서는 최고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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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 회사에서 세계 최고 조명 기업으로, 필립스(Philips)=제라르드 필립스가 설립한 세계적 가전 브랜드 필립스는 1891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창립된 회사다.
현재는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유명하지만 사업 초기에는 전기가 상용화된 이후 늘어나는 전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Philips & Co.`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 전기면도기로 유명한 필립스는 1939년에 최초의 전기면도기를 생산하였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 과학 및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TV 화면 레코딩, 전송, 재생 기능 개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 내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전구 회사의 명성에 걸맞게 첨단 조명 및 LED 제품 출시에 힘쓰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기업이다.
◇세계 최고의 헤어 케어 가전 브랜드, 로벤타(Rowenta)=1884년 독일인 로베르트 바인트라우트(Robert Weintraud)가 로벤타의 전신인 `바인트라우트 & Co.(Weintraud & Co.)`를 설립했다. 로벤타라는 지금의 브랜드명을 갖게 된 것은 1909년부터다.
사업 초기에는 필기도구, 흡연용 액세서리, 세면화장용품, 벨트버클 등을 생산하다가 1920년대부터 다리미, 토스터기, 커피메이커, 전기 주전자 등의 소형 가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2007년 헤어 제품군과 퍼스널 케어 제품군으로 진출하였으며, 최근 국내 이미용 가전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의 헤어드라이어와 헤어스타일링기로 여성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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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관계자는 “일렉트로룩스는 세계 최초 가정용 진공청소기를 출시한 이후에도 끊임없는 기술과 디자인 개발을 통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업계의 선두를 지켜왔다”며 “브랜드만의 고유한 철학을 지키면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위주의 사려 깊은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것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장수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