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기획단계부터 `특허`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시스템을 비롯해 하드웨어, 기구·소프트웨어 등에 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에 해당하는 31건의 청구항에 대한 등록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4년여에 걸친 개발 끝에 최근 스마트 기반 홈쿠킹 마스터 `디지털셰프(DigitalChef)`를 탄생시킨 에프에스시스템의 주민식 대표(43).
출원 후 2년반 만인 지난해 말 `인터넷연동 요리조력시스템 및 방법 공급장치` 등에 관한 특허 등록을 모두 마친 주 대표는 현재 미국·중국·일본·EU 등 세계 146개국에 국제특허(PCT)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디지털셰프는 전용 온라인 레시피스토어 `쿡하우스(Cookhows)`에서 내려받은 앱(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연동·실행된다. 한식을 비롯해 중식, 일식, 프랑스식 등 세계 명품 요리가 레시피 그대로 자동 조리된다.
“레시피에 따른 재료의 중량과 온도, 조리 시간 등 모든 요리 과정이 단계별로 실시간 음성안내 됩니다. 소스나 양념이 필요한 단계마다 자동으로 정확한 양을 배합·토출해줘 유명 셰프의 비법이 그대로 담겨진 특급 요리가 뚝딱 차려지는 겁니다.”
`적당히 알맞게` 만을 강조해온 기존의 모호한 레시피에 어려움을 겪던 초보 주부나 싱글족에게는 `복음`과도 같은 이 제품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든 기능의 원격 컨트롤이 가능하다. 특히 주 대표는 디지털셰프에 기존 `앱스토어` 개념을 도입, 쿡하우스(www.cookhows.com)의 `레시피 마켓`을 통해 사용자간 레시피 매매가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의 쿠킹 네트워크 `SCNS`(Social Cooking Network Service)를 구축해 세계 유저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레시피 장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주 대표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디지털셰프를 접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출시와 동시에 세계 조리 문화를 바꿔놓는 혁신적인 스마트 주방가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생인 주 대표는 고려대에서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국내영업을 담당했다. 이후 인터넷교육업체를 거쳐 지난해 에프에스시스템의 모회사 격인 아이아케뮤니케이션의 기획팀장으로 입사, 반년 만에 대표로 수직 승진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