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단연 눈에 띄는 기조 연설은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의 스마트 카 사업 계획이었다. 쓰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와 배터리 관리시스템, 충전기 등 파나소닉의 전기자동차 사업을 소개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너럴모터스(GM) `말리부`를 등장시켰다. 그는 “HTML5를 활용한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파나소닉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자동차를 곧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파나소닉이 IT를 접목한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미 경쟁력이 떨어진 디지털 가전이나 반도체 등 전자사업 대신 그룹의 생산능력을 살려 자동차 부품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2015년을 전후해 크게 신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일 일간공업신문은 파나소닉이 지난해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등을 다루는 자회사 파나소닉자동차시스템(PAS)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2차전지 및 기기 등을 아울러 1조엔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PAS를 이용한 자동차 생산 규모는 2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파나소닉은 2018년까지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을 2012년 대비 5% 증가한 1조5000억엔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파나소닉은 생산능력에 여유가 없다. 설비투자를 최소화해 다른 사업 부문 공장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멕시코, 태국 등 주요 생산거점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는 중국 생산도 고려하고 있지만 제조사의 주문합계치가 나오지 않아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개발 중인 자동차 조종석 모듈은 2015년 정식 사업화가 목표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올 회계연도에만 7650억엔(10조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2년 연속 연간 순손실이다. 지난해 9월까지 전체 직원의 11%인 3만8800명을 감원했다. 도쿄 지사 빌딩을 올해 3월 말까지 매각하고 8000명을 더 감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TV사업부 등의 구조조정을 논의 중이다.
파나소닉뿐만 아니라 소니, 샤프 등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일본 대표 전자업체는 주력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자 사업 다변화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소니는 영상기기, 샤프는 디스플레이 등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중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