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엔젤투자 해볼까?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속속 등장

스타트업 열풍과 함께 엔젤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플랫폼이 자리 잡으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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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연계 플랫폼으로 활동하는 곳은 `오픈트레이드`와 `엔젤들`이다.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엔젤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는 오픈트레이드는 예비 창업자를 포함한 스타트업과 엔젤·법인 투자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을 통한 체계적인 스타트업 정보 제공과 투자자 연결이 핵심이다.

스타트업은 오픈트레이드에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과 팀원 소개, 재무 상황, 현재 진행상황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자신의 근황과 정보를 쌓는다. 엔젤투자자와 법인 투자자는 이들 스타트업이 올리는 정보를 바탕으로 관심 기업 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오픈트레이드는 꾸준히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목표 계획을 달성한 스타트업에 한해 투자를 연계한다. 스타트업은 신청금액과 투자조건, 펀딩 기간 등을 명시하면 투자자가 참여한다. 최종 투자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며 투자 과정은 1주일이면 충분하다. 120개 스타트업과 274명의 개인투자자, 51개 법인투자자가 활동하고 있다. 오픈트레이드로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 BCNX은 목표 투자금액 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5억원 모집의 성과를 거뒀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순수 스타트업을 위한 지분 투자 크라우드펀딩”이라며 “자금만이 아닌 좋은 사람을 만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트레이드가 개인 대상 오픈 플랫폼이라면 `엔젤들`은 전문 벤처캐피털과 엔젤클럽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비스는 간단하다. 투자자를 만나고 싶은 스타트업은 엔젤들에 사업계획서를 등록한다. 엔젤들이 사업계획서를 좀 더 세련되게 가다듬고 엔젤들에 가입한 50개 VC와 20개 엔젤클럽에게 사업계획서를 노출한다.

VC와 엔젤클럽은 엔젤들에 등록된 스타트업 사업계획서를 보고 직접 만나고 싶은 기업에 `피치` 요청하면 엔젤들이 오프라인 투자설명회를 연결한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한 번의 사업계획서 등록으로 여러 투자자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고 자신에게 진짜 관심 있는 투자자를 만날 수 있다. 나승국 엔젤들 대표는 “스타트업이 여러 투자자를 손쉽게 만날 수 있는 효율적 투자 유치 플랫폼”이라며 “향후 대기업 참여 유도로 스타트업에 꼭 필요한 중간회수 시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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