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업자(PP)의 채널 유통망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가 16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2013 콘텐츠 산업포럼`에서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PP의 유료방송플랫폼을 통한 유통 통로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PP가 처한 현실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PP 콘텐츠의 유통활성화 제약 요인이 너무 많다”며 “기본제공 채널증가와 신규채널 편성불가, 공급 과잉에 따른 채널론칭 과다 경쟁, 지상파계열 PP의 시장 지배적 지위 등 PP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정부가 PP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 지원을 확대하고 PP 콘텐츠의 해외 유통과 콘텐츠 포맷 유통 지원해야 한다”며 “나아가 방송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체계 강화 등의 정책 방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범수 한양대 교수도 “PP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료방송 자체 제작물 유통과 다각적 활용을 위한 모델 개발, 독립채널 지원, 공공 및 공익채널 평가강화와 지원정책 강화 등의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P업계는 지상파 PP와 개별 PP가 받는 수신료 차이 등 현실적인 문제점을 토로했다. 최정우 홈드라마 대표는 “모회사가 제작한 드라마와 지상파 드라마를 내보내는 우리 회사는 2011년 한 유료방송사업자로 수신료를 720만원 받았고 지상파 계열 드라마 PP는 수신료로 2억6600만원을 받았다”며 “지상파 계열 드라마 PP는 드라마 제작도 하지 않고 지상파가 만든 드라마를 재방송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PP가 수신료도 제대로 못 받는데 해외 개척을 열심히 해라는 것은 다소 꿈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