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머징 무선기기 사업부 신설
삼성전자가 스마트패드, 커넥티드 카메라 등 이른바 `새로 뜨는` 품목(이머징 디바이스)을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전략상품으로 키운다. 미국 현지법인에 전담사업부를 신설하고 올해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매출 목표도 세웠다. 휴대폰 외 무선통신기기를 하나의 사업군으로 지정해 시장 창출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댈러스 현지법인에 `무선기기 이머징비즈니스사업부(Wireless Terminal Emerging Business Division)`를 신설했다. 전무 혹은 부사장급이 사업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부는 `갤럭시노트10.1` 등 스마트패드와 `갤럭시 카메라` `WB250F`와 같은 커넥티드 카메라를 비롯해 휴대폰 외 다양한 무선통신기기의 미국 전체 시장 판매·마케팅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사업부장을 물색 중이다.
현지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는 판매뿐만 아니라 현지화를 위한 R&D, 새로운 디바이스 개념 기획까지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머징사업부는 판매고 1억대를 넘기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한 갤럭시S에 이어 새로운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을 개척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선보인 다양한 무선통신기기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상품화하는 역할도 이 사업부가 맡을 전망이다.
스마트패드를 제외하면 휴대폰 외 무선기기 시장은 아직 아이디어와 시제품만 넘쳐날 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다. 이머징사업부 신설은 이런 의미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선도자(퍼스트 무버) 전략의 일환이다.
스마트패드 외에 커넥티드 단말기 분야에서는 아직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면 향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시장을 책임지는 이머징 디바이스사업부 조직의 신설을 통한 공격적인 시장 확대도 점쳐졌다.
이머징사업부는 신종균 사장이 이끄는 IT모바일(IM)담당이 출범한 뒤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IM담당은 기존 휴대폰과 네트워크사업뿐만 아니라 카메라, PC 등도 총괄하면서 갤럭시 카메라와 같은 `컨버전스 디바이스`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이머징사업부의 올해 첫 매출 목표를 최소 20억달러로 잡았다. 아직 시장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이머징 디바이스는 휴대폰처럼 교체주기가 짧은 제품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매출목표다. 미국 시장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머징 디바이스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