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기획/2013년 통신IT 이슈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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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 이용이 급증하면서 통신업계는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유무선 통합을 넘어 콘텐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 관계도 기존 통신사에서 인터넷 사업자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3사는 카카오톡에 대응하기 위해 무료 문자서비스를 출시했다. 통신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원하는 정보기술(IT) 본부도 바빠졌다. 2013년 통신업계 IT이슈를 분석했다.

올해 통신IT분야 최대 이슈는 KT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 성공 여부다. SK텔레콤의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 착수도 초미의 관심사다. 유무선통합시스템을 가동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고도화 전략도 눈여겨 볼 이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선다.

◇KT, 올해 BIT 프로젝트 8부 능선을 넘다

KT는 올해 6000억원이 투입된 BIT 프로젝트의 핵심 시스템인 비즈니스지원시스템(BSS)을 가동한다. 지난해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에 이어 두 번째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BSS 구축 사업은 한국액센츄어가 프로젝트관리(PMO)를, 패키지 솔루션은 오라클이, 시스템통합은 KTDS와 딜로이트가 수행하고 있다.

송정희 KT SI부문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패키지 시스템을 적용,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통신정책과 환경에 맞도록 커스트마이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BSS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BIT 프로젝트의 8부 능선을 넘는다.

KT는 이번 BIT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또 하나의 모험을 진행한다. ERP시스템에 이어 BSS 서버도 x86으로 다운사이징을 추진하고 있다. BSS는 통신사 기간시스템으로 대부분이 유닉스 환경에서 운영한다. 송 부사장은 “BSS를 전부 x86서버로 다운사이징 한 것은 아니지만, x86서버로도 큰 문제없이 BSS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2월 서비스딜리버리플랫폼(SDP)기반의 올레닷컴을 오픈한 데 이어 7월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을 가동했다. ERP 가동으로 회계처리와 결산 투입시간, 결산일정을 글로벌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분석·통제 등 부가가치 업무시간도 확보했다. 10월에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오픈했다. KT는 BSS 외에도 운영지원시스템(OSS)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데이터웨어하우스(DW)도 구축하고 있다. OSS와 BI·DW는 내년 말 완료 목표다.

◇SKT 포스트 차세대·유무선통합시스템 활용 이슈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도 관심사다. SK텔레콤의 기간 시스템인 유키는 지난 2006년 가동했다. 그동안 통신업계 환경은 스마트폰 이용 확대 등으로 급변해, 유키의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블루프린트 수립에 나선다. 과거 유키 컨설팅 사업을 감안하면 이번 블루프린트 사업도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은 빅데이터 분석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롭게 등장하는 채널에도 유연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구현한다. 한남석 SK텔레콤 정보기술원장은 “아직은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구축 방향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블루프린트를 통해 최종적인 구축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통합시스템에 대한 활용도 통신업계 관심사다. 유무선 통신환경 융합으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대규모 유무선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유키2.0 프로젝트로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아직 법인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 통합까지는 추진하지 못했다. 물리적인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은 했지만, 논리적으로는 데이터가 별도로 존재하는 구조다. 지난해 안정화를 모두 끝냈다.

LG유플러스도 700억원을 투입해 옛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시스템을 통합했다. 지난 2010년 6월 착수해 지난해 1월 완료했다. 올해 정보계 통합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다. 유무선통합 프로젝트를 완료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게 최대 관건이다. 정진하 SK브로드밴드 정보기술원장은 “다양한 유무선 융복합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통신3사, 빅데이터 분석 적극 나서

올해 통신 3사의 또 다른 주요 전략은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 구현이다. 당장 빅데이터 분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와 SK텔레콤이다. KT는 지난해 통화상세내역(CDR) 데이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시범 적용사업을 했다. 오픈소스 기반 하둡 플랫폼을 구축, 적용했다. 올해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을 확대, 구축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법과 도구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반복적인 분석 프로세스 체계화·시스템화도 실시한다. 송 부사장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내부 경영 의사결정 지원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신규 사업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이미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술적 환경은 모두 갖췄다. 올해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 환경을 갖춘다.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B2B 상권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일부 사업을 SK플래닛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 원장은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TMR, T쿼리 등을 개발해 개발자들에게 개방했다”며 “NHN 등과 제휴를 맺어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초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사 조직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CDR, 인터넷로그, 마켓 다운로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3년 통신IT분야 주요 이슈

자료 : 각 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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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